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자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간절히 청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과부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재판관이 자신을 귀찮게 하는, 아니 끊임없이 찾아와 올바른 판결을 청하는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일깨워주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필요한 것을 간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도 끊임없이 인내를 지니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뜻대로가 아닌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내어맡기는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적합한 때에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 안에서 드리는 청을 주님께서는 꼭 들어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랑 가득한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 예닮영성 심화과정 길잡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