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발견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
지게 하십시오" (루카 22,42).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고독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부부가
가장 깊이 일치할 때에도 마음이 찢기는 듯한 고독들 체험
하는 순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때는 누구에게라도 인생
의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스멀스멀 생겨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설사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느님
의 부드러운 사랑을 신비스럽게 감지하고 맛들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고독과 싸워 승리하기 위해 성체를 바
라보고 기도하면서 가장 강한 희망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