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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침묵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마태 6,6).
기도는 항상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적 소리 가운데에
서도, 천둥처럼 꽝꽝 터지는 대포 소리를 들으면서도 기도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하느님을 향하
여 펼쳐진 영혼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기 위해 소란과 서두름
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신 안에 들어
있는 공허라는 힘들고 잔인한 체험 안에 깊숙이 머물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로지 고독의 가장 깊은 심연에 이른 후에
만 잃어버린 하느님에 대한 진정한 목마름이 태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