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하느님과 말씀이신 그리스도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요한 1,1-2).
하느님은 이 자리에 계십니다. 영원하고 인격적인 분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아버지이십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낳은 아버지이시지요.
그리고 그분을 충만히 닮은 말씀은 무한한 애정으로 아버지
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서로 사랑하는 아버지
와 말씀 간에 주고받는 친교의 숨결 안에서, 그 불변성 안에
서 성령의 실체가 생겨납니다. 종종 바람에 비유되는 성령이
스스로 움직이기를 그친다면 그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성령
의 숨결은 말씀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아버지에 대한
말씀의 사랑에서 탄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