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당신 몸(에페 1,22-23 참조)인데도 '저와 그들은 하나 입니다'라고만 하지 않고 '저와 그들은 하나일 뿐 아니라 한 사람 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머리와 몸이 한 분의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아버지와 같은 신성을 본질로 지니고 계심을 나타내실 때 -이것을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라고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분께서 바라시는 것은 같은 본성의 본질적 동등함 안에 있는 당신의 사람들이 당신 안에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서로 상반되는 성향과 욕망과 더러운 죄들 때문에 그들 스스로는 하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분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중개자에 의해 정화됩니다. 실로 [그들은] 죽을 운명의 모든 존재가 천사들과 동등해지는 같은 본성을 통해서 [하나 되었을]뿐 아니라, 매우 화목한 분위기에서 같은 복됨을 향해 같은 뜻으로 일함으로써도 [하나가 되었으며] 자애의 불길에 의해 한마음으로 융합[되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삼위일체론』4,9,12.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V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