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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버림받음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 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코린 12,7).
"Therefore, that I might not become too elated, a thom
in the flesh was given to me, an engel of Satan, to beat
me, to keep me from bing too elated" (2Cor 2;7).
어느날 제 안에서 무엇인가 폭발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런
뒤 어둠, 고독, 지독한 고립이라는 형벌이 생겨났습니다.
낙원은 사방에서 봉쇄되었습니다. 누구도, 그 무엇도 사랑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간절하게 하느님을 갈
망 합니다. 제 안에 있는 인생의 모든 것을 가지고 당신을 사
랑하고 싶습니다.
신앙도, 사랑도, 어떤 감정도 없이 제가 이런 상테에 있는데,
정말 하느님은 제 안에서 무엇을 얻으시려는 것일까요? 어느
날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묵주를 집어 들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아무것도 묵상하거나
생각하지 않은 채 묵주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
게 힘든 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어둠은 너무나 길고
깊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