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는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고 하는데, 마르코는 어째서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달아났다. 덜덜 떨면서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마르 16,8)고 썼는지 의문을 가져 볼 만합니다. 이 두 기사의 확실한 불일치는 여인들이 천사들에게도 (천사들의 말을 듣기만 한 것이지요) 그리고 땅에 누워 있는 것을 그들이 본 경비병들에게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해결됩니다. 마태오가 이야기 하는 기쁨과 마르코가 말하는 두려움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마태오가 두려움이라는 말을 빠뜨렸다 해도, 여자들이 마음속에 기쁨과 두려움이 동시에 일었다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태오는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라고 하니, 더더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아우구스티누스『복음사갖들의 일치』3,6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