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또 마리아와 파혼할 마음을 먹게 만든 바로 그일, 말씀드리건데, 그 일은 요셉이 마리아를 맞아들여 자기 집에 계속 머물게 한 의로운 이유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고민을 모조리 날려 버리고도 남았습니다. 천사의 말은 이런 말과 다름없었습니다. '마리아는 부정한 성적 관계 같은 것은 맺은 일도 없으며, 그의 잉태는 자연계의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뿐더러 기뻐하고 또 기뻐하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천사가 얼마나 기이한 이야기를 했습니까? 그것은 인간의 이성과 자연계의 모든 법칙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이런 고지를 어떻게 해서 믿게 됩니까? 이 사건을 일찍이 성경에서 드러난 일들과 연관시켜 봄으로써만 믿게 됩니다. 이런 뜻에서 천사는 요셉에게 그의 모든 생각과 그가 느낀 것, 그가 두려워한 것, 그가 마음먹은 것을 드러냈습니다. 성경에 이미 계시된 것들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약속으로 천사는 요셉을 이해시켰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21절).

    * 요한 그리소스토무스 『마태오 복음 강해』4,6.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