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시아누스 치세 제2년에,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예언하신 일이 일어났습니다. 거룩한 복음사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주님께서는 장차 일어날 일을 이미 이루어진 일처럼 내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복음사가들은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 하신 말씀도 기록했습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것이다.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의 돌 하나도 다른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기회에, 주님께서는 백성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루카 21,23-24). 그분은 또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루카 21,20). 누구든지 우리 구원자의 말씀과 역사가들의 기록을 대조해 보면, 그분께서 얼마나 정확하게 미래를 예견하셨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에우세비우스『교회사』3,7.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V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