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교리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내용은 <하느님이 존재하신다>는, 그리고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하느님의 사랑에 의해 존재하기 시작하였으며, 인간도 하느님 사랑에 의하여 태어났습니다. 인간을 포함하여 이 세상 모든 만물은 하느님 사랑을 이 세상에 드러내며, 존재 자체를 통하여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사랑 안에 하나되어 미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역사는 하느님 사랑의 역사입니다. 하느님 사랑에 의해 시작되었고, 하느님 사랑에 의해 지속되고 있으며, 하느님 사랑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욕망을 추구하며,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그 사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사랑)없는 세상을 정처없이 헤매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이 넒은 세상에,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그리고 가정에, 그리고 내가 만나는 이웃에게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말과 행동으로, 생각과 마음으로 증거하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숨쉬고 생각하고, 하느님 사랑 안에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조그마한 사랑의 마음이 우리 가정과 공동체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조그마한 희생과 봉사가 이웃에게 희망을 주며 삶의 의욕을 일깨울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언제나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물이 솟는 샘>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을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사랑이 여러분 마음 속에, 가정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도, <하느님 사랑>을 벗어날 수 없으며, <하느님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 안에 살 수 있도록, <물이 솟는 샘>이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