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열리는 창

	관리자

아픈 날의 노래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지만              몸이 아프니 마음도 따라 아프네요              아프다 아프다 아무리 호소해도              나 아닌 다른 사람은              그 아픔 알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당연하니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왜 이리 서운한 걸까요              오래  숨겨둔 눈물마저               나오려 하는 이 순간              나는 애써 웃으며              하늘의 별을 봅니다              친한 사람들이 많아도              삶의 바다에 서면              결국 외딴 섬인 거라고              고독을 두려워하면              죽어서도 별이 되지 못하는 거라고              열심히 나를 위로하는              별 하나의 엷은 미소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              오래 친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              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왠지 죄송해서              그냥 함께 별을 보자고 했답니다

입력일 : 2016.10.14

박지영  (2016-10-14, 13:19) 별에게서 달에게서 하늘구름에서 바람에게서 길가의 들풀에서 흔들리는 모든 결에서 오는 만남들... 하느님 지어내신 모든 것에 담긴 사랑이 내 마음과 만나면 차오르는 무엇...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그러한 무엇... 어느날은 다 비우고 그냥 나하고 하느님만 그리고 하느님만 그리고 나. 어느덧 남지않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