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저항으로부터의 해방


지금 나는 내 몸을 뜻대로 가눌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겨우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의 품위 같은 것은

이미 오래 전에 잃었습니다.  그렇지만 비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분이 삼가 어린 아이가 되어

나사렛 동정녀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기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마음대로 이쪽저쪽으로 옮기고, 벗기고, 씻기고, 입혔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두를 평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셨습니다.

나의 천주이시요 주인이신 예수님의 이 본보기가 내게 평화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난 역시 예수님의 이러한 모범을 본받아 나 지신을

내적 저항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합니다.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흐르는 물과 같이 순리에 따르려고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