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권 타가스테와 카르타고의 수사학 교사
(열아홉 부터 스물여덟살 까지,373-382)

13.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그즈음 나는 이런 것을 통 모르고 열등한 미를 좋아하노라
심연속을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벗들에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 밖에 또 무엇이 있는가."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가? 또 그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당기고 사로잡아서 사물을 사랑하게 되는 것인가.
고움과 맵시가 없는 것이면 사랑할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을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내가 보고 느낀 바로는 육체에서 어느 것은 전체가
 온전하기에 아름답다는 것과, 또 어느 것은 부분일지라도 알맞게
(마치 육체의 한 부분이 몸 전체에, 또는 구두가 발에 들어맞듯
 이런 식으로) 맞아서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내 마음속 깊이 용솟음하고 이었기 때문에
『아름다움과 알맞음』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두 권인지 세 권인지 잊었지만 주여, 당신은 다시오리다.
 그 책들은 지금 수중에 없고 웬일인지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