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권  밀라노의 교수 (서른 부터 서른 두 살 까지, 384-386)

15. 육욕의 노예

그러던 중 내 죄악은 늘어만 갔습니다. 동거 해 오던 여자를 
결혼에 지장이 된다는 이유로 절에서 떼 놓고 보니
 떨어진 내 마음은 찢어져 상처를 입고 피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당신께 두 번 다시 남성을 알지 않겠다는 맹서를 하고,
자기가 낳아준 내 자식을 남겨둔 채 아프리카로 돌아갔습니다.
그러하오니 이 여자도 따를 줄 모르던 불쌍한 늙은 약혼자를
맞아들일 그 이 년이 지루하고 참을 수 없어 딴 여자를 상관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이 좋아서가 아니오라 육욕의 노예가 된 탓이었으니,
그녀를 좋아서가 아니오라 육욕의 노예가 된 탓이었으니,
그녀를 아내로 들인 것이 아니라 다만 결혼 할 때 까지 사뭇
계속될 악습의 방패로 내 영혼의 고질이 고스란히 지탱되고
더욱 도수를 높이기 위함일 따름이었습니다.

그렇대서 전처와의 생 이별에서 받은 상처가 낫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심한 열과 진통 끝에 썩어가고, 오한이 들수록
 더웅 절망스런 아픔을 겪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