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세 가지 유형의 우정이 있다고 보았다. 즉 이용하기 위한 우정, 욕망을 위한 우정 그리고 선한 의지의 우정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정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대부분 잠시 동안만 지속된다. 오직 선한 의지로 이루어진 우정만이 지속적이며 우정이라는 이름을 받을 만하다. 이 선한 우정 속에서 두 사람이 같은 것을 원하고 있거나 혹은 -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듯이 - 친구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로마 철학자 케케로와 세네카는 우정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술을 좀 더 발전시킨다. 이들에게 우정이란 모든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것에 관한 견해의 일치, 선한 의지와 애정의 합치를 의미한다. 키케로에게는 '같은 것을 원하고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 것(Idem velle atque idem nolle)'이 우정에 속한다.』

                                       - 안젤름 그륀, <우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