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존재는 큰 존재를 담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혜가 아무리 뛰어나도 하느님의 지혜를 능가할 수 없는 것은 진리를 담을 수 있는 인간 용량의 한계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지혜에 의존하기보다는 하느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지혜는 우리가 아는 것이 단지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통해 실현되도록 합니다. 우리는 대개 몰라서 못하는 경우 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러니 말씀 묵상을 통해서 내가 못하는 것을 그분께서 해 주시도록 청하면 말씀은 내 안에서 삶의 원동력이 되어 내가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말씀이 내 안에 살아 계시다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지요.』

                                   -  송차선, <화해와 치유>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