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조건에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열과 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밤은 천사의 음성을 들려줍니다.  구세주를 뵈러 가라고, 하느님을 만나러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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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우리에게 태양빛의 밝음 속에서 모든 것을 속속들이 보여주지만, 밤은 우리에게 별빛의 가녀림 속에서 무한과 영원을 암시해줍니다. 낮은 우리에게 보이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지만, 밤은 우리에게 순수와 성실로써 인내심을 가지고 표징을 해석하라고 초대합니다. 낮이 인간이 말하는 시간이라면 밤은 천사가 말하는 시간입니다. 어쩌면 목자들은 꿈을 잃은 우리에게 바로 이 사실을 증언해줄 것입니다. 천사의 소리를 듣고 싶으면 밤에 충실하라고!』

                                  -  김진태, <밤에 대한 묵상>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