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오랜 세월 동안 자기 영혼의 구원을 추구해 온 분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자기 집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거처를 떠나지 않았고, 기도하는 일과 신앙 서적을 읽는 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뛰다시피하여 그 마을에 가서 그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무엇을 원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나는 "당신은 경건하고 현명한 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시오.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습니까? 무척 알고 싶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분은 잠시 말없이 나를 빤히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쉬지 않는 내면의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인간 영혼의 지속적인 갈망입니다. 이 위안을 주는 수련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쉬지 않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더 자주 기도해야만 합니다. 더 많이, 더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쉬지 않고 기도하는 방법은 기도 자체만이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  무명의 순례자, <순례자의 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