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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 말씀해설
관리자 

빈무덤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믿기 시작한 제자들은 그러나 아직 두려움 속에 있습니다. 그 믿음이 아직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만큼 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타나시고 당신의 영을 주십니다. 나중에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통해 그들의 믿음은 더욱 커지고 그들은 마침내 두려움을 이기고 밖으로 나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즉 죽음을 이기는 믿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시간과 예수님과의 만남이라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토마스 사도는 이 첫 만남에서 소외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제자들의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믿지 못하겠다는 그의 말은 고집이 아니라 솔직한 고백입니다. 믿어지지가 않는데 그냥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나의 삶을 이끌어갈 힘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아시기에 그가 요구한 것을 모두 들어주십니다. 부활 후 다음 주일, 즉 오늘 토마스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토마스에게 당신을 만져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토마스는 그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이는 토마스를 야단치시는 것이 아닙니다. 보지 않고 믿어야 하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이 이 일들을 기록한 것이 우리가 믿고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보지 않고도 믿어서 구원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빌려서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쓴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마태 28,16-17) 열한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도들 가운데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믿음이 완성된 것은 성령 강림을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쉽게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우리의 삶을 움직일 수 있습니까? 우리의 두려움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를 이겨냅니까? 그 믿음이 세상을 이기고 우리를 회개와 구원,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줍니까? 넘치는 기쁨과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줍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의 부족한 믿음을 고백하고 성령의 도움을 청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은총을 기꺼이 주실 것입니다.
-예닮영성 심화길잡이 중에서-

입력일 : 2019.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