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카리아의 아들 요한이 태어났을 때 이웃들은 아기에게 어떤 이름이 주어질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이미 지어 둔 아들 이름을 적으려고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해 글로 쓰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글을 쓰려고 글 쓰는 판을 손에 잡았을 때 문득 혀가 풀어졌고, 글이 말에 자리를 양보하여, '요한'이라고 쓰는 대신 말을 한 것입니다. 여기서, 거룩한 세례자의 공功을 생각해 봅시다. 그는 자기 아버지에게 목소리를 되찾아 주었고, 사제에게 말하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가브리엘이 잠근 것을 갓난 아기가 열었지요. 요한이 태어났을 때 그 아버지는 예언자요 사제가 되었고, 말이 쓸모를 얻었으며, 사랑이 자식을 얻었고, 직무가 사제를 알아보았습니다.
 
  * 토리노의 막시무스『설교집』6,1.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V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