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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신 분이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
하다" (요한 20,29).
여러 가지 감각으로 하느님을 이해하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음악을 눈으로 들으려 하고, 색깔을 맡으려
하고, 향수 냄새를 만져 보려고 애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음악도, 색깔도, 향기도 실제로 존재하는 대상이 아닙니
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실수하는 것이지요. 인간적 도구로
는 하느님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길이 있습
니다. 불의에 대해 아니라고 말하고, 무엇보다 가장 약한 사람
을 섬기기 위해 자기에게 돌아올 수 있는 모든 이익을 포기하
며, 사랑 때문에 행동하는 사람들은 그토록 파악하기 힘든 하
느님이 자신을 점령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느
님과 인간의 만남이 실현되는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