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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는 정의도 없습니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
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1코린 13,1).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목표처럼 제시되는 평등
의 원칙은 단지 착각일 따름입니다. 사실 희망은 평등주
의에 있지 않고 상호 교환과 나눔에 있습니다. 달리 말하
면 사랑이지요. 정의는 결코 사랑을 제외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정의를 살아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자선
과 사랑 그리고 친교의 필요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정의는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정의에 굶주리
고 목마르게 하고, 이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사랑이 성장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