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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맞서 싸우십시오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 (마태 26,40-41).
악마의 가장 치밀한 교활함은 '망각'하게끔 하는 데 있다
고 말합니다. 우리는 바보가 될까 봐 두려워서 그렇게 하는
데 십중팔구 비겁한 행동인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망
각의 공범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악의 위협에 맞서 싸울
때, 어찌 감히 악을 잊는 것이 해결책이자 가림막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악에 굴복하지 않는 인간은 망각이 악
의 속임수라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악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르고 악과 치열하게 싸웁니다. 그것은 정당한 저항인
데, 바로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지요. 아! 그러나 안타깝게도
악은 사람과 싸워 사람을 사납게 땅에 쓰러뜨립니다. 그때
사람은 예수님처럼 절망의 시험을 체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