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어머니의 사주를 받은 소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소녀의 잘못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춤을 춘 일이고, 다음으로는 상으로 살해 허락까지 받아 낼 만큼 헤로데를 흡족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헤로데가 얼마나 잔인ㄴ하고 어리석고 분별없는 인간인지 아시겠습니까? 그는 괜한 맹세를 하여 소녀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빠집니다.
  그러나 막상 그 사악한 일을 지시해야 할 상황이 되자 헤로데는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요한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왜 괴로워합니까? 이런 것이 덕의 본성입니다. 사악한 사람도 덕은 찬탄과 찬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이 미친 여자는 어땠습니까! 그 역시 찬탄해야 했을때,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몸 굽혀 절해야 했을 때, 그 여자는 오히려 계략을 짜는 것을 돕기까지 합니다. 덫을 놓고 극악무도한 청을 합니다.
  그러나 헤로데는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것을 거절 하는게 겁났습니다. 어째서 이자는 더 무서운 것은 겁내지 않은것입니까? 사람들 앞에서 거짓 맹세를 한 자가 되는 게 겁났다면, 그렇게 많은 사람을 그런 불법적 살인의 중인으로 만드는 일을 헤로데는 더욱 겁냈어야 합니다.
 
  *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마태오 복음 강해』48,4.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