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믿는 것조차도 선물이며 공로가 아니라고 가르치십니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복음서 앞부분을 떠올려 보면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발견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 '인도하신다'가 아니라 '이끌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힘은 육이 아니라 마음에 가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뭐가 놀랍습니까? 믿으십시오. 그러면 오게 됩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이끌리게 됩니다. 이 힘을 거칠고 따분한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정반대입니다. 이것은 감미롭고 기분 좋은 것입니다. 그대를 그리로 이끄는 것은 바로 그 힘이 기분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 떼가 몹시 배고픈데 풀밭이 눈에 보이면 저항할 생각도 없이 이끌려 오지 않습니까? 몸에 외부 힘이 가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욕망에 의해 끌려오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설교집』131,2.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