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은 구름 골에 갇혀 있던 건조하고 드센 바람이 구름 골 안에서 세차게 휘몰아치면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려 할 때 생깁니다. 구름은 강한 압력에 맞서느라 바람의 마찰에서 생기는 거친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공기 때문에 터질 듯 팽창한 거품처럼 구름이 더 이상 저항하거나 버틸수 없게 되면, 구름은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공기를 바깥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바로 이때 천둥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으레 번개를 일으킵니다. 물 위에서 커다란 천둥소리를 내시는 주님께서 공기의 부드러운 본성을 통해 엄청나게 큰 소리를 만들어 내십니다(이사 29,6 참조). 세례 받은 다음 성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감동적인 가르침은 영혼에 몰아치는 천둥과 같습니다. 복음은 천둥 같습니다. 주님께서 "천둥의 아들들"(마르 3,17)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러 주신 제자들이 이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대 바실리우스『시편 강해』28,5.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II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