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그리스도의 으뜸 제자
     베드로라 불리는 시몬
     하루해가 저물어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 무렵
     닻고리를 풀고 순풍에 돛을 활짝 편 채
     호수를 건너가기 시작하였지.
     그러나 밤이 되자 맞바람이 불어와(참조: 마태 14,24-32; 마르 6,45-51; 요한 6,16-21)
     큰 파도가 일며 배를 심히 흔들었네.
     뱃사람들의 외침과 
     휘날리는 밧줄의 소음 속에
     비명과 절망 섞인 신음이 하늘을 때리고
     난파를 면할 희망 없이 물에 빠져 죽게 되었을 제,
     두려움에 사로잡혀 창백해진 뱃사공이
     멀지 않은 곳에서 분명 물 위를 걸어오시는
     그리스도를 보았도다.
     마른 땅을 걷듯 물 위를 걸어오시는 그분을.      

     * 프루덴티우스『심마쿠스 반박』2,1-20.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II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