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하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요한은 비유로 사용한 이 표현을 곧바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사용합니다. 신랑과 신부를 언급한 뒤, 신부가 어떻게 집으로 인도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것은 '소리'와 가르침에 의해서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하느님과 혼인하게 되는 절차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도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7)라고 합니다. 요한은 "나는 이 '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또한 '서 있다가'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이는 자신의 임무가 끝나고 그분께 '신부'를 넘겨주었으며, 앞으로는 자신도 서서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는 말입니다. 그는 종이자 심부름꾼이었으며, 이제 그의 희망과 기쁨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가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요한 복음 강해』29,3.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V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