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자캐오가 어떻게 회심했는지 함께 봅시다. 그는 예수님을 보려는 간절한 마음에서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습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씨앗이 그 안에서 싹텄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의 눈으로 그것을 보셨지요. 그리고 인성의 눈으로도 자캐오를 쳐다보셨습니다. 만인을 구원하는 것이 당신의 목적이므로 그에게 친절한 손길을 뻗으십니다. 그러고는 용기를 주시며 말씀하셨지요. "자캐오야, 얼른 내려 오너라." 자캐오는 그리스도를 보려고 했지만 군중에 가려 볼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군중은 사람들이라기 보다 그의 죄를 가리킵니다. 그는 육신뿐 아니라 정신에서도 키가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지나가시는 길목의 돌무화과나무로 기어 올라가지 않고서는 그분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수수께끼가 들어 있습니다.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가지 않고는, 다시 말해, 불륜을 저지르는 몸과 불결한 지체들을 어리석은 것들로 만들지 않고는 아무도 그리스도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것입니다.

     *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루스 『루카 복음 주해』127.

-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V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