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군사로서 하늘 진영에 주둔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미 거룩한 것들을 사모합니다. 그분께서 알려주셨으니 우리는 세상의 거친 풍파에 놀라거나 두려워 떨지 맙시다. 주님께서는 당신 교회의 백성들을 훈육하시고 가르치시고 힘 주시고 준비시키실 때, 이런 일들이 일어나리라고 미리 일러 주시며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전염병이 일어난다고 예고하셨습니다. 종말이 되면 재앙이 늘어날 테니 뜻하지 않은 재난에 흔들리지 말라고 일러 주셨던 것입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신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분의 약속 또한 어김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와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셨지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이 세상이 사라져 감과 더불어, 우리가 잃어버린 낙원과 끝없는 행복, 영원한 구원의 기쁨, 생명이라는 상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키푸리아누스  『죽음』2

     -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성경 IV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