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참으로 행복한가? 하느님께서 나를 구원하셨으니,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하는 구원의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가? 오로지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신다. 그러니 하느님 만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예수님께서 대답하고 계신다.

그런데 인간은 자유롭다. 질서있는 자유면 괜찮은데 많은 사람이 자주 무질서한 자유로 살아간다. 그러면서 하느님 말고 다른 무엇에 끌린다. 특히 소비주의라고 말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이 물질주의에 사로 잡혀있다. 그러면서 슬퍼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면서 살아간다.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대답을 명쾌하게 하신다.  

왜 하느님을 혼신을 다해서 사랑하라는 것인가? 하느님께서 그렇게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죽도록 인간을 사랑하신다. 십자가에서 잘 나타난다. 그러니 인간은 다른 존재에로 향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다른 것들이 꽤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결코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누구든지 갈라진 마음으로 사랑받으면 불쾌하다. 하느님은 인간을 향해서 일편단심이다. 인간도 그처럼 성실하게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신다. 바로 이 글을 읽으며 길을 찾는 당신이 온 마음으로 사랑해주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인간은 하느님이 머무르는 성전과 같다. 그러니 인간이 사랑받는 곳에서 하느님도 사랑을 받는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간 사랑을 통해서 확인받고 싶어 하신다. 하느님이 아무도 제외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그러니 나 자신도 사랑하시기에, 나도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용서할 수 있고, 자신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간직할 수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기를 예수께서 설파하셨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하느님을 말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사람이 사랑이 없다면, 그 종교 행위는 매우 불건전한 것이다. 오늘의 세계에서 종교가 무너지고 세속화한 사회는 비인간화되어간다. 하느님을 말하면서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종교 사회는 인간을 파괴시킨다. 예수께서는 사랑의 공동체를 간절하게 원하셨다.

-예닮영성 심화길잡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