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당연히 그러셔야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서, 북한에서, 한국에서, 돈이 없어서 죽어가는 생명이 있습니다. 굶어죽고, 병들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해 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다가 사고로, 과로로 죽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그들의 부모나 형제에게 이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예수님 말씀이 틀릴 리는 없습니다. 비유를 들어 설명해 주십니다. 비유 속의 부유한 사람은 그 많은 재산으로 자기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먹을 것도 없을 정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잘 먹지도 못하고 힘든 일을 해야 했다면 더 빨리 죽지 않았을까요?

자꾸 딴죽을 거는 질문은 그만두고 알아듣도록 노력해봅시다. 여기서 부유한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에는 죽으니까요. 그가 몇 살에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하지 않으니까 예수님도 알려주지 않으십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떻게 살았느냐입니다.

그는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그 곡식과 재물을 어떻게 할 지 걱정했습니다. 더 큰 곳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죽습니다. 이게 뭡니까? 이게 문제입니다. 그의 삶은 어디에 있습니까? 열심히 일했지만, 열심히 벌었지만, 물 위를 빙빙 도는 나룻배와 같이, 아무데도 가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허무합니까?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그러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탐욕은 우리 삶을 집어 삼킵니다.

“당신 삶의 목표가 무엇입니까?” 라고 물으면 많은 젊은이들이 “성공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성공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성공입니다. 목표가 성공이라는 이야기는 목표가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가 타고 있는 배에 방향타가 없다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젊은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누구나 바라는 것, 누구나 부러워하는 것, 부와 권력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부와 권력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그들은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그리고 이미 삶의 목표가 되어버린 그것들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고 삶이 시들어갑니다.

현명한 사람은 노를 젓기 전에 그가 갈 곳이 어디인지를 정하고 방향을 잡을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돈을 벌거나 또 우리의 삶을 살찌우는 무엇을 하던 간에, 우리 삶을 가지고, 지식을 가지고, 건강을 가지고, 재물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 내 삶과 바꾼 그것들을 어디에 쏟을 것인지, 즉, 우리의 생명을 무엇과 바꿀 것인지를 먼저, 그리고 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처지는 그 어리석은 부자보다 나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성공’은 무엇입니까? 어디에 있습니까?

                             - 예닮영성 심화과정 길잡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