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준비될 때까지는 보물을 숨겨라
너는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커다란 보물을 발견했다. 그래서
보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지만 아직 그 보물을 차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너는 세상일에 집착해 그 보물을 차
지하는 데 전력을 다하지 못한다. 정말 보물을 네 것으로
하고 싶다면 먼저 그 보물을 그대로 묻어놓고 돌아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 보물이 묻혀 있는 땅을 사야 한다.
너는 보물을 발견한 사실에 기쁨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보
물을 발견했다고 해서 네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때 보물을 네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보물을 발견
함으로써 네게는 새로운 사명이 생겼다. 그것은 발견한 보물
을 완전히 네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길고도 어려운 길을
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 보물은 하느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물과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먼저 발견하고 나서야 완전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보물을 발견했다는 것은 그 보물을 네 것으로 하기 위한 노력
의 시작에 불과함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보물을 완전히 차지하지도 않았는데 떠벌리고 자랑한다면
상처를 입게 되고 심지어 그 보물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새로 발견한 사랑이라는 보물도 조용하고 은밀한
곳에 숨겨두고 키워 나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한다면 그 사랑은 금방 시들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보물을
숨겨두고,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팔아 묻혀 있는 땅을 먼저
사야 한다.
전 재산을 팔아 보물을 사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너는 성공이나 우정, 명예나 부를
추구하면서 이것을 척도로 네 자신을 판단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이 보물만이 만족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보물을 발견했지만 완전히 차지하지 못했을
때 불안하고 초조한 것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고도 얻지
못한다면 어찌 불안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하느님 사랑이야말로
거룩한 왕국에 이르는 길이자, 네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향하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