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여 정

   전진하고, 일구어내고, 고백하십시오. 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틀림없이 충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여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오히려 우리는 후퇴합니다.

  021
   신앙생활

십자가 없이 나아가고, 십자가 없이 교회를 세우고,
십자가 없이 그리스도를 고백한다면,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는다면
세속적으로 우리는 주교요, 사제요, 추기경이요, 그리고
교황 일 수는 있지만 주님의 진정한 제자들은 될 수 없지요.

  022
   분리주의자

우리의 사목 지역에서 미혼모 자녀들에게 세례를 주지 않는
신부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녀가 혼인성사를 통해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날 교회의
위선자들이라고 봅니다. 이들은 교회를 성직화(聖職化)하는
사람들이며, 구원으로부터 하느님의 백성을 분리시키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고 용기 있게 출산한
그 불쌍한 엄마가 아이에게 세례를 받게 하려고 이 성당
저 성당을 돌아다니게 해선 안 되지요.

    (리사 로각·줄리 슈비에테르트 콜라조 엮음 / 제병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