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정치와 순교자

정치는 고귀한 활동입니다. 정치는 공동선(善)을 위해
순교자 같은 헌신을 해야 합니다.
이 같은 소명감으로 정치는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참모습입니다.

 018
가톨릭의 본질

  사람이 걸음을 앞으로 내딛지 않으면, 멈추어 서게 됩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해변에서 어린이들이 쌓은 모래성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본질이 사라지면 그것은 삽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지요.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날 아침, 경찰의 보호나 교통 통제 없이
마리아 대성당을 혼자 방문했습니다.
이 성당에는 로마 주교와 로마 사람들의 수호자인 고대 성모님의
이콘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예수회의 창시자인 성 이냐시오가 첫 미사를 봉헌한
성당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그는 15분 정도 기도하고,
16세기 말 가톨릭교회를 개혁한 성 비오 5세 교황의 무덤을 참배했습니다.
오후 시스틴 성당에서 교회를 위한 미사를 봉헌할 때 강론을 했는데 그 중의 일부분입니다.
그는 성당에 비치된 화려한 주교관을 쓰지 않고,
성 프란치스코를 상징하는 엷은 갈색의 주교관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보석이 많이 박힌 가슴 십자가 대신 은으로 된 가슴 십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교황좌에 앉지 않고 강론대에 서서 강론을 했습니다. 이 말의 핵심은
가톨릭교회의 모든 운동은 예수그리스도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리사 로각·줄리 슈비에테르트 콜라조 엮음 / 제병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