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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형제의 얼굴에서 하느님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둘이 아님을 복음서는
'사랑의 이중 계명' 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지만 둘 사이를
자꾸 갈라서 그것을 우열의 관계로 두거나 심지어는
기도만 할 것이지 왜 형제에게, 세상에 관심을 두느냐고
타박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야말로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일이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어느 것입니까?"(마태 22,36)
율사의 물음에 예수님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
대답하신다. 한 가지를 물었는데 둘을 대답하시는 것은
둘이 하나라는 뜻이다.
루가복음서를 보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하는 예수님께
어느 율사가 묻는다. "누가 제 이웃입니까?" (루가 10,29)
예수님은 이야기를 시작하신다. 예수님다우시다.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는
중이었다네... "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이다.
강도당해 재물을 빼앗기고 길가에 버려져 죽어가던 사람을
돌본 이는 당시 사회가 경원하던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 이야기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끝난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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