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마르 6,56).

우리는 세상의 모든 기대와 필요를 주님의 시선 아래 두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찾아가는 병자들이 겪는 고통, 우리가 만나는 젊은이들과 노인들의 고독과 두려움, 모든 이의 바람과 기대 등 모든 것을 성체 안에서 흠숭을 받으시는 예수님께 가져다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내면의 태도를 지닐 때,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실현하기가 더 수월해지며 버려진 이들과 불행 속에 사는 이들을 만나러 가서도 위로자이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 베네딕토 16세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