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4-17).

사람들은 각자의 온전한 품위를 잃지 않고 하느님의 도구로서 자기 역할을 찾도록 서로 돕기 위해서는 많은 겸손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을 다른 사람 위에 두지 않고,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여기지 않는 마음을 지녀야 하며, 오로지 서로를 돕는다는 겸손한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깊고 진실한 겸손을 서로 느낀다면, 그리고 하느님께 함께 봉사하기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애정과 공동체를 향한 사랑까지 확인된다면, 우리는 위대한 사랑의 행위로 서로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 베네딕토 16세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