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루카 8,16)

  사제, 부제, 남녀 수도자, 교리교사는 복음의 증인으로서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복음의 올바른 선포를 위해 우선 그들 자신이 잘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우선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을 닮기를 바라며,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내면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내 이웃, 본당 신자, 그리고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에서 신앙을 방해하는 온갖 문제와 어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진지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 베네딕토 16세의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