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마르 3,13-15).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우리가 당신의 증인이 되도록 부르시며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성령의 능력을 선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함께 머무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르코 복음 3장에 처음 묘사된 '사도의 직무'에서 주님께서는 사도가 된다는 것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하나는 '당신과 함께 머무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파견될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함께 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머무르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복음 말씀을 전하러 다른 이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머무르는 그 소중한 시간을 통해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열망에 불을 지피게 됩니다. 또 단지 몇마디 말로써가 아니라 우리 생애 내내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을 증언하고 신앙의 기쁨과 힘을 가져갈 수 있는 능력도 함양하게 됩니다.

                               - 베네딕토 16세의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