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권  창조의 말씀, 시간의 철학

 30. 당신 진리 안에

 나는 바로 서서 당신 안에, 내 거푸집인 당신 진리 안에
굳건해지리이다. 사람들의 설문일랑 일절 들어주지 않으렵니다.
삭이지도 못하는 주제에 마시고만 싶어하는 죄스런 병에 걸려
저들은 말하는 것입니다. '천지를 내시기 전에 하느님은
무얼 하고 계시던고?'  '전엔 아무것도 하신 일이 없다가
무슨 생각이 떠올랐기에 무얼 만들기에 이르셨는고?'

주여, 저들이 말하는 바를 잘 생각하게 하소서.
시간이 없는 곳에  '......한 적이 없다.' 는 말조차 없음을
알아듣게 하소서. 만드신 적이 없다는 말이 아무 때에도
만드신 일이 없다는 말이나 다를 것이 무엇이오니까?

이러므로 저들이 알아야 할 일은 피조물이 없이  
어느 시간이고 있을 수 없다 함이니, 
이따위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들은 모름지기 앞에 있는 것을 향해 깨쳐야 할 것입니다.
모든 시간 이전에 당신은 영원하사 모든 시간의
창조주이시며, 그 어떠한 시간이라도 당신과 같이
영원할 수 없으며, 그 어떠한 피조물이 설령
시간을 초월한다 치더라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