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권  창세기 1장 1절과 2절의 풀이

7. 당신한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든 간에 당신 아닌 어디로 좇아
생겨났겠습니까.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당신을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 없지 않나이까?

그러하오나 당신한테서 멀수록 당신을 닮지 않는 것
(여기선 공간을 말함이 아닙니다만), 그러기에 주여,
당신이야말로 이때는 이렇고,
저때는 저렇지 아니하사 그대로 항상 같으시오니
'거룩하시고 거룩하시고 거룩하신 주'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께서,
당신으로 좇아 나신 '비르숨' 안에,
당신 본체에서 나신 당신의 예지 안에
무엇을 창조 하시었고, 그것은 무에서였나이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으나
그것은 당신한테서 나온 것이 아니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 외아드님과
같을 뿐더러 당신과도 같을 것이니 말씀입니다.

당신한테서 나오지 않은 것이 당신과 똑같다면
이는 절대 될 수 없는 말,
그리고 당신 아닌 무엇이 있어서
그것으로 천지를 내신 것이 아니었나이다.
삼위일체시요, 일체삼위이신 하느님이시여.

그러므로 무에서 하늘과 땅,
큰 것, 작은 것을 내셨으니
전능하시고 지선하시어 모든 좋은 것,
큰 하늘, 작은 땅을 당신이 내셨나이다.
당신이 계셨을 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당신은
하늘과 땅 두 가지를 창조하셨으니
하나는 당신께 가까이, 또 하나는 무에 가까이,
하나는 당신만이 그 위에 계시고, 또 하나는
아무것도 그아래에 있지 않게 하셨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