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마태 1,23).

  마침내 하느님께서 육신을 취하여 우리와 함께 계시게되었습니다. 임마누엘, 사람의 몸을 당신 몸으로 취하고 사람의 피를 당신 피로 취하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분은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전 존재를 온전히 받아 안으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으시어 완전히 사람이 되셨으며, 당신 사랑으로 먼저 우리를 찾아오시고 무엇보다 우리의 모든 행위를 감싸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에게는 커다란 위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보다 앞서 계시며, 이미 모든 것을 완성한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평화와 용서와 사랑을 주셨으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그 이유로, 이제 우리는 우리에 앞서 계시는 주님의 현존에 협력할 수 있습니다.

                             - 베네딕토 16세의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