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우리 자신과의 만남과
생각을 관찰하고 욕정을 올바로 다스리는 수덕과
하느님께 우리를 개방하는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이것이 곧 수도승들이 우리에게 가르친 아래로부터의 영성, 즉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 우리의 어두운 면들까지도 바라보고 하느님 앞에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영성이다. 이 영성은 우리가 우리의 실상을  직시하고 인정함으로써 내려가고 그럼으로써 하느님께로 올라가는 겸손의 길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 모범은 우리를 당신 형제자매로서 하느님께 들어 높이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이시다. 바울로는 이 길을 또한 우리의 길로 생각한다. 겸손으로 내려간 자만이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있다(에페 4,9이하 참조).

                       - 안셀름 그륀의 『하늘은 네 안에서부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