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권  세례, 모니카의 생애와 죽음 (서른 살 때, 387)

5. 이사야서를 읽으라

포도걷이 휴일이 끝난 다음, 나는 밀라노 사람들에게 기별을 해
그 학생들을 위해 딴 수사학 교수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당신을 섬기기로 작정하기도 했으려니와 호흡이 곤란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여 그 일을 감당 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한편 당신의 주교이며 성인인 암브로시우스에게는 편지를 써
그릇된 내 과거와 현재의 결심을 들어 말했습니다.
막중한 은총을 받기 위해 더욱 완전한 준비를 하려면 당신 성경
 중에도 특히 어느 편을 읽어야 좋을지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사야서를 읽으라 했습니다. 아마도 복음과 이방인의
성소聖召를 누구보다 적절하게 에언한 때문인 줄 아옵니다.
그러나 처음 읽던 대목이 이해가 가지 않으므로 전편이
다 그럴 줄 짐작해 버리고는 하느님 말씀에 익숙한 뒤에
다시 읽기로 미루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