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권  창조의 말씀, 시간의 철학

3. 하늘과 땅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태초에 하늘과 땅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내가 이를 듣고 알고자 하나이다. 

모세가 이를 썼고, 쓰고는 가버렸사오니 여기를 떠나
 당신한테서 당신께로 가, 지금은 내 앞에 아니 있나이다.
있다면야 그를 붙들고 늘어져 당신 이름으로
간청 할 것 입니다. 이것을 내게 풀어 달라고, 그리고 나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 내 귀를 들이댈 것이옵니다.
히브리 말로 한다면 공연히 내 감관만 울려 줄 뿐
아무것도 내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겠사오나 라틴 말이라면
무얼 말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으오리다.

하오나 그가 참말을 하는지 무엇으로 알아내오리까?
설사 그런 줄 안다 하더라도 바로 그이한테서 알아내는
것이오리까. 아니오이다. 진리가 히브리나 희랍이나
라틴 또는 다른 어느 나라의 것도 아닌 이상 그것은 내 안,
정녕 내 생각의 집 안에서 입도 혀도 음절의 소리도 없이
'그가 참을 말한다.'는 것일 것이요, 나는 곧 확신을 얻게 되어
저 당신의 사람을 향해 '진실을 말씀하십니다.'하고
미더워하는 그것일 것입니다.

그러하와도 당신에 차 진실을 말한 그에겐 물어 볼 수
없으므로 진리이시여, 당신께 비나이다.
주께 비나니 내 죄를 용서하시고 저 당신 종에게
이미 말씀하신 바를 알아듣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