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6)

수덕 생활을 위한 자발적 고행을 우리의 일상에 무게를 더하는 신앙생활의 의무처럼 여기면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 그리스도인은 모든 행위에서 자신을 정화하고 세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각자의 삶을 봉헌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우리 안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이 그 자체로 고행과 봉헌이 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을 그저 원의로 끝내 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육체적 힘을 회복할 시간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내면으로 고개를 돌려 그 안에 살아 계시는 주님을 찾으면서 기도하고 묵상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합니다.

                           - 베네딕토 16세의 『하느님과 함께 5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