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6
성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성인은 가난을 상징했던 분이었고,
평화를 대변했던 분이었습니다. 또한 피조물을 사랑하고 돌보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창조주 앞에 그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에게 평화의 영성을
그토록 주려고 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오늘의 우리에게 위대하게
보이는 것은 교회가 가난해지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의 정신 때문입니다.

  (교황의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결정한 이야기는 앞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이제 프란치스코는 새 교황의 이름일 뿐이고, 앞으로 세계 각국의 추기경들과 전 세계를 위해 어떻게 가톨릭교회를 끌고 갈 것인가는 베르골료의 몫입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보여준 겸손과 봉사의 모습으로 교회를 이끌어나갈 것 같습니다. 그는 ‘눈물의 방’에서 추기경복을 벗고 교황복으로 갈아입은 뒤 추기경단 앞에서 순명서약을 받았는데, 그때 그는 교황 좌에 앉아서 받은 것이 아니라 추기경들이 서 있는 자리로 내려와 선 채로 순명서약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 나타나 신자들 앞에 그들에게 목례를 한 것입니다.)

037
가난한 교회

  가난한 교회, 그리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회, 이 어찌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
“세상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요”

(리사 로각·줄리 슈비에테르트 콜라조  / 제병영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