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의 만남은 기막힌 일입니다. 변화를 가져옵니다. 그분은 늘 귀 기울여 들으십니다. 하찮은 사람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 갈 길을 멈추고 원하는 바를 물어 보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루카 18,41)

     사방에서 그분의 인간됨이 드러납니다. 다른 인간을 향하여 온전히 열린 한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사람의 약함을 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기다릴 줄 아십니다. 실패와 좌절 그리고 배반을 딛고 일어서는 것을 도와 주십니다. 기꺼이 참으시며 그것을 거쳐 사람이 굳세어지고 나아지는 것을 바라십니다.』

                       - 최안나, <하느님을 읽는다. 나를 읽는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