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밤이 되었습니다. 맹렬한 기세로 바람이 불고 이따금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사방은 고요 속에 잠겨 있고 들리는 소리라고느 빗소리와 바람소리뿐입니다. 당신은 꼼짝 않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작은 등잔이 당신의 아름답고 창백한, 사색에 잠긴 얼굴을 비추고 있습니다. 당신 가까이에는 성모 마리아와 성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릎 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분들 모두 지치지 않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느님, 그들과 함게 나도 당신 발 아래 머물게 해주십시오!』

                              - 샤를 드 푸코, <사하라의 불꽃>에서 -